'알 수 없는 일'
"괜찮아요?"
그 사람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내게 물었습니다.
전 조심스럽게 대답했죠.
"그걸 모르겠어요. 내가 괜찮은 건지 안 괜찮은 건지
그걸 모르겠어요. 내가 슬픈건지 기쁜 건지"
슬픔도 기쁨도 그리움도 안타까움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내게 느껴지는 건
한 주먹에 꽉 움켜잡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귓가에 통과하는 작은 바람 한 줌.
-happy ending 中-
어떤 노래가사에 사랑의 끝이 해피엔딩이라는 것은 말도 안돼
라는 구절이 있다.
정말 알 수 없는 말이다.
수많은 동화속 공주님들은 왕자님과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문장하나로 간단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진짜 엔딩은 남들이 말하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니라
1인칭 동화로 끝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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