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book 2014. 9. 6. 13:20

 

 

 

 

'알 수 없는 일'

"괜찮아요?"

그 사람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내게 물었습니다.

전 조심스럽게 대답했죠.

"그걸 모르겠어요. 내가 괜찮은 건지 안 괜찮은 건지

그걸 모르겠어요. 내가 슬픈건지 기쁜 건지"

슬픔도 기쁨도 그리움도 안타까움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내게 느껴지는 건

한 주먹에 꽉 움켜잡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귓가에 통과하는 작은 바람 한 줌.

 

-happy ending 中-

 

어떤 노래가사에 사랑의 끝이 해피엔딩이라는 것은 말도 안돼

라는 구절이 있다.

정말 알 수 없는 말이다.

수많은 동화속 공주님들은 왕자님과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문장하나로 간단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진짜 엔딩은 남들이 말하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니라

1인칭 동화로 끝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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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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