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총 요정

‥book 2009. 7. 22. 20:00


벨빌에서는 노인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 예민해져 있다.

사건이 사건을 만들고, 또 사건을 만든다.

이야기의 시작은 기병총요정이 한 남자를 꽃으로 바꾸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초점은 살인사건의 추리이지만, 글의 분위기는 낭만적, 로맨틱함이 흐르고 있다.

이 낭만적인 분위기는 이 책의 해설자 말로센 뱅자맹이 쥘리라는
여자에게 사랑에 빠져있고 '기병총 요정이 사람을 꽃으로 만들었어'
라는 아이의 표현과 반티안 형사의 죽은 연인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파스토르 형사의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부드러운 말투
때문일 것이다.
아, 그리고 뱅자맹 말로센의 여동생 테레즈의 점술도 이 분위기를 거둔다.
그녀의 점술은 삶에 지치고 치인 노인들에게 따뜻한 감정과 함께 생기를 느끼게 해준다.

반면 범인들쪽도 만만치않다. 마약을 유통하던 그녀는 단지 아빠의 명예
를 더럽히기 위해서이며, 문학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외치던 노인, 연약한 노인을 보호하기위해
기병총 요정으로 만든 버스기사. 이 모든게 얽혀있어 무거운 추리소설이 아닌 낭만의 추리소설이 되었다.

이 낭만적인 소설은 마지막 장면의 '사랑의 도피'로 끝까지 로맨틱을 유지한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치는 사람들  (0) 2013.11.26
지상은 향기롭다  (0) 2013.11.26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0) 2013.11.26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0) 2010.09.21
소녀와 담배  (0) 2009.08.17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0) 2009.06.29
나무  (0) 2009.05.01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4) 2009.04.27
눈먼 자들의 도시  (0) 2008.11.18
붉은 손가락  (0) 2008.10.08
Posted by 딸기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