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춤

‥book 2015. 9. 11. 14:50

 

 

 

무슨 기척이 있어 그에게 말을 건다

해독이 안되는 얼굴 표정으로 앞발을 들어

연신 허공을 붙잡으려 든다

잡았다 놓치고 잡았다 놓치고를 반복하던 그가

날 빤히 쳐다본다

-내 안에 든 짐승2 中-

 

고양이 한마리가 구석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잠이 든 듯 하다가 눈을 뜨고 몸을 한번 뒤척인다

나는 그때 조용히 고양이를 부른다

고양이를 쓰다듬고 그 쓰다듬는

손을 고양이는 잡을려고 한다

잡힐 듯 하면 손을 뒤로 감춘다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빤히 쳐다본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이  (0) 2015.02.15
사랑을 배우다  (0) 2015.02.15
빈티지 팩토리  (0) 2015.02.04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것인 나  (0) 2015.02.04
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  (0) 2015.02.04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0) 2014.09.13
간절하게 참 철없이  (0) 2014.09.13
고양이와 더불어  (0) 2014.09.13
웃는동안  (0) 2014.09.13
모든 것의 이름으로  (0) 2014.09.06
Posted by 딸기Q
,